헬스

줄기세포 탈모 치료, 시술 3번 만에 모발 재생

2026.06.09. 오후 04:41
 값비싼 비용을 들여 탈모 치료를 받아도 가시적인 효과를 얻지 못해 좌절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먹거나 바르는 약을 수년간 지속해도 모발 탈락이 멈추지 않거나, 고가의 모발이식을 원해도 두피 조건이 맞지 않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기존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던 난치성 및 중증 탈모 환자들을 대상으로 줄기세포를 활용한 새로운 재생 치료 가능성을 입증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탯줄을 감싸고 있는 얇은 조직인 제대막에서 추출한 줄기세포 유래 물질 'PTT-6'에 있다. 제대막은 인체 세포 중 줄기세포 함유량이 가장 밀집된 조직으로, 화학적 손상 없이 순수하게 추출할 경우 조직 재생의 강력한 소재가 된다. PTT-6에는 세포 성장과 조직 복구를 돕는 단백질을 비롯해 손상된 부위를 재생시키는 다양한 성장인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연구팀은 이 성분이 두피의 미세 환경을 재조성하여 멈췄던 모발 재생 기능을 다시 깨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시아 비절개 모발이식학회 소속 김지석 원장 연구팀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5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임상 대상에는 일반적인 탈모 환자뿐만 아니라 항암 치료 후 발생한 난치성 탈모 환자 등 중증 사례들이 대거 포함되었다. 시험 결과, PTT-6 치료를 받은 환자의 70% 이상에서 육안으로 뚜렷하게 확인될 정도의 모발 회복 및 탈모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기존 치료에 실패했던 환자들에게도 재생 치료가 유효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수치다.

 

특히 이번 임상 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시술의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는 사실이다. 통상적인 탈모 재생 치료가 2주 간격으로 최소 6회에서 12회 이상 반복적인 시술을 요구하는 것과 달리, PTT-6 활용 치료는 월 1회씩 단 3회 정도의 시술만으로도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효과를 거두었다. 이는 병원을 자주 방문해야 하는 환자들의 시간적 부담과 피로도를 대폭 낮춰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치료 횟수는 줄이면서 효과는 극대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셈이다.

 


연구를 주도한 김 원장은 이번 성과가 단순히 새로운 물질을 발견한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정밀한 의료 장비와 결합해 치료 효율을 높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피의 조직 재생 환경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는 접근 방식이 난치성 탈모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 사이에서는 모발의 굵기 개선과 밀도 증가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학술대회 발표 당시에도 많은 전문의의 이목을 집중시킨 핵심 지표였다.

 

이번 연구 성과는 지난 5월 초 개최된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춘계 국제학술대회에서 공식 발표되며 그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재생 의학을 접목한 탈모 치료가 임상 현장에서 실질적인 데이터로 증명됨에 따라, 향후 모발이식의 대안이나 보완책으로서 줄기세포 치료의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연구팀은 향후 더 넓은 범위의 환자군을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진행하여 치료의 안정성과 보편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줄기세포를 통한 모발 재생 기술은 현재 국내외 의료 시장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탈모 치료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